여름방학 굵은 빗줄기가 널찍한 플라타너스 잎 위에 "후두둑 후두둑”! 양철지붕 위에도 "후두둑 후두둑”!
요란하게도 두드립니다! 오랜만에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어른 소년은 또다시 시간여행으로 흘러갑니다!
하늘은 무엇 때문에 그리도 심기가 불편한지 흐려졌다! 어두워졌다!
몇 날 며칠을 심술궂은 표정으로 찌푸려있더니 결국은 수련회[MT] 가기 전날 장대비로 힘찬 장마의 시작을 알립니다! 요즘처럼 일기예보가 정확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흔히 있던 일이었고 어렴풋이 풍문으로 기상청 체육대회 날에도 비가 왔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니, 과학이 발달한 지금은 웃어넘길 수 있는 먼 일이 되었습니다.
대학에 입학했던 첫 학기 여름방학 때도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내기들의 설렘 가득했던 일정을 훼방 놓았던 야속하고 원망스럽던 장마!
늘 여름방학을 맞이하면 풋풋했던 학창 시절이 떠오르며 피식피식 웃음이 새어 나오기도 합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르고 나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