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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정돈] 정리한다는 것

 [정리정돈] 정리한다는 것

정리정돈이라니, 얼마나 멋진 말인가 무언가 장만하는 건 쉬운 편이다. 정리하는 게 어렵지.

살다보면 어느새 잔뜩 쌓인다. 특별한 시작점이 있지 않고서는 도무지 정리를 해내기 어렵다.

정리의 여왕이라니, 설레지 않으면 버리라니, 말은 많지만 일단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는 것 자체가 '큰 일'이다. 그래서 이사를 앞두고 있다거나, 새 식구를 맞아야하니 방을 비워야한다거나 하는 큰 일이 닥쳐서야 정리를 시작한다.

만약에 정리를 주도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내가 따르는 사람이라면 더 큰 스트레스다. 투덜투덜 정리를 돕다보면 화가 난다.

애초에 사지를 말 걸, 왜 이런 건 가져다 놔가지고 이 사달을 낼까. 방을 비워야하면 방째로, 집을 비워야하면 집째로, 그냥 다 버리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다 버리고 다 새로 사면 안될까. 처음부터 깨끗이 시작하면 안 그럴것 같다.

이번에는 설레는 것들만 잘 모아두고, 별 볼일 없는 것들은 애초에 가져다 두지 않을 것만 같다. 헌데, 살다보니 몇번이고 똑같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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