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는 서울과 맞닿은 도시다. 그래서일까, 조선의 왕릉들이 이곳에 유독 많이 모여 있다.
사릉, 광해군묘, 성묘, 안빈묘, 그리고 동구릉까지. 한 도시 안에서 조선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는 듯하다.
서울에서 멀지도 않고, 왕실의 조상 제사를 지내기에 지리적으로도 좋은 곳. 그런데 왜 하필 '이 거리'였을까?
조선은 유교적 왕조였다. 조상을 섬기는 제사를 엄격히 지켰고, 왕실은 제사를 위한 능행(陵行), 즉 무덤 참배를 중요한 의례로 여겼다.
하지만 왕이 자주 지방을 다니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수도 한양을 중심으로 반나절이면 도달 가능한 거리, 즉 하루 만에 다녀올 수 있는 반경 안에 왕릉을 조성했다.
이런 이유로 한강 동쪽, 지금의 남양주·구리·하남 일대에 왕릉이 집중된 것이다. 지금으로 치면 제사도 편리하고, 경치도 좋고, 교통도 괜찮은 최고의 입지였던 셈이다. ️
조선은 풍수지리를 매우 중시한 나라였다. 왕릉을 조성할 때는 단지 지리적 접근성만 따진 것이...
원문 링크 : 릉이 많은 도시, 남양주를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