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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명의 찾다 지쳐 오신 40대 사무직, 수술 없이 회복한 이야기

 목디스크명의 찾다 지쳐 오신 40대 사무직, 수술 없이 회복한 이야기

얼마 전, 40대 중반의 남성분이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셨습니다. 누가 봐도 ‘지쳤다’는 기색이 역력했죠. 유명하다는 병원은 거의 다 다녀보셨다고 해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학병원 교수님부터, 용하다는 의사까지. 이런저런 시술도 받아보고, 스테로이드 주사도 여러 번 맞았지만 그때뿐, 통증은 어김없이 다시 찾아왔다고 합니다. “원장님, 이제 정말 수술밖에 답이 없는 걸까요? 목부터 어깨, 팔까지 저릿저릿해서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어요. 키보드 치는 것도 고역이고… 이러다 회사도 그만둬야 하나 싶습니다.”

이 환자분처럼, 많은 분들이 ‘디스크가 튀어나와서 신경을 누르니까 아픈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어요.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닐 때가 정말 많습니다. MRI 상 디스크가 좀 튀어나와 있다고 해서 모두가 극심한 통증을 겪는 건 아니거든요. 있잖아요, 멀쩡한 사람들 MRI를 찍어봐도 디스크가 조금씩은 다 나와 있는 경우가 허다해요. 핵심은 ‘왜 내 몸이 튀어나온 디스크를 감당하지 못하고 염증과 통증을 만들어내는가?’에 있습니다. 저는 이걸 ‘구조적 불균형’과 ‘기능적 약화’의 문제로 봅니다.

비유를 하나 들어볼까요? 우리 목뼈는 젠가(Jenga) 블록처럼 차곡차곡 쌓여있다고 생각해보세요. 평소에는 안정적으로 잘 서 있죠. 그런데 누군가 책상 한쪽을 계속 툭툭 친다면 어떻게 될까요? 젠가 블록은 위태롭게 흔들리다가 결국 무너지겠죠. 여기서 책상을 툭툭 치는 행위가 바로 ‘잘못된 자세’나 ‘약해진 주변 근육’입니다. 거북목, 일자목 상태로 하루 8시간 이상 모니터를 보고, 틈틈이 스마트폰을 보는 생활이 계속되면 목 주변 근육과 인대는 계속 긴장하고 약해질 수밖에 없어요. 결국 젠가 블록 같은 경추(목뼈)의 정렬이 무너지고, 그 사이의 디스크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튀어나오는 거죠. 이 환자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튀어나온 디스크 자체도 문제였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은 오랜 시간 누적된 목과 어깨 주변의 구조적 불균형에 있었어요. 이걸 해결하지 않고 단순히 튀어나온 디스크에만 주사를 놓거나 약을 먹는 건, 뭐랄까… 젠가는 계속 흔들리는데 무너지려는 블록 하나만 겨우 손으로 붙잡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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