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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전곡 선사 박물관 (무료 입장)

 연천 전곡 선사 박물관 (무료 입장)

캠핑 2일차에는 전곡 선사 박물관을 방문하는 일정이 있었다.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필로우캠핑장과 박물관 사이의 이동 거리도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 길은 생각보다 꼬불꼬불했고, 자연에 머무는 만큼 나오는 길은 좁고 구불구불했다. 약 30분가량 걸려 도착한 박물관은 보얀 물보라를 뿜어내는 분수가 시원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제일 미래적인 건물 설계가 눈에 띄었고, 선사시대를 주제로 한 플레이모빌 작품들이 귀여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돌로 만든 주먹찌르게를 보며 다양한 간석기와 뗀석기를 차례로 관람했다.

다시 미래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왔다. 누나네와 오랜만에 캠핑을 함께하는 자리는 가족과 동행하는 편안함이 있었다. 서로 지켜야 할 선과 눈치봐야 할 부분, 이해의 포용도 등 모든 부분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흘렀다. 무엇보다 매달 채워 넣는 계가 있어 사이트를 잡고 식사를 하는 데 부담이 전혀 없었다. 박물관 방문 후 근처의 5일장을 찾아보는 특별한 계획도 있었다. 사실상 시장이지만 5일장이라는 이름이 주는 신선한 느낌이 낙차 없이 이어졌다.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와 불멍에 시간을 보냈다. 원시 인류가 사냥과 음식 조리, 몸을 녹이기 위한 캠프파이어를 수억년 동안 이어왔을 법한 정서를 떠올렸다. 현재의 캠핑 문화에서도 그 근원이 남아 있는 듯한 체감이 강했다. 고기 꼬치가 마시멜로로 변하는 현대의 풍경 속에서도, 연기가 없는 마른 장작이 주류가 되었어도 수억년 전부터 이어져 온 DNA에 남겨진 행복의 순간은 여전히 존재하는 듯했다. 그 순간은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고 긴장을 푸는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생각된다.

참고로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는 이 경험이 TV로 넘어와 저녁에 불빛이 비치는 곳에 사람들이 둘러앉아 아무 생각 없이 TV를 본다고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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