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네 시를 넘겨 알람이 울리자 모니터의 차가운 빛이 방을 가득 채웠다.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표가 공개되자 뮌헨과 PSG의 대결에 이목이 집중됐고, 김민재와 이강인이 맞대면의 순간이 얼마나 남다를지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확실한 그림이 그려졌다. 서로 같은 팀이 아닌 두 선수의 존재감이 한층 더 커지며, 경기가 단순한 팀 간 대결이 아니라 한국 축구의 자부심이 각기 다른 색깔의 팀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여주느냐가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꺾은 순간의 전율은 잊히지 않는다. 1차전의 2-1 승리와 합산 6-4라는 스코어가 남다른 긴장감을 남겼고, 노이어의 패스 미스로 시작된 초반의 불안도 곧 상황의 흐름으로 흘렀다. 음바페의 존재감은 여전했고, 카마빙가의 퇴장이 결정적이었지만 축구는 끝날 때까지 모르는 법이다. 이번 4강에서도 김민재의 수비와 이강인의 창의적인 패스가 각각의 팀에서 핵심 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두 선수의 소속팀 입지 역시 예전만큼 강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8강에서의 출전 여부나 벤치 신세로 남는 여부가 이번 4강에서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4월 말과 5월 초에 열리는 1, 2차전에서 그라운드를 누빔으로써 팀의 분위기를 좌우할 기회가 남아 있다. PSG의 기세는 리버풀을 꺾고 올라온 흐름으로, 양팀의 1차전은 파리에서 열리고 2차전은 뮌헨에서 치러진다. 일정은 촘촘하지만 축구는 컨디션과 당일의 분위기가 더 큰 변수로 작용한다.
새벽 공기가 차가운 날, 가정에서 혼자 응원하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김민재가 음바페를 막아내는 장면이나 이강인이 뮌헨 수비를 상대로 창의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분명 매력적일 것이다. 두 선수 모두 이날의 시작과 함께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지, 아니면 again 벤치에 남을지에 따라 경기의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팬들은 각기 다른 색깔의 축구가 만들어낼 시너지를 기대하며, 어느 쪽이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한국 축구의 자존심이 어떻게 빛을 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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