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와 유사한 고지대 환경에 대비한 사전 캠프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차려 고지대 적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해발 1460m의 솔트레이크시티는 과달라하라(약 1500m)와 기후 조건이 거의 비슷해 경기 당일의 급작스러운 체력 변화와 호흡 곤란을 미리 방지하기 위한 최적의 베이스로 평가된다. 고지대에서의 훈련은 전술이나 대진 운용보다도 선수들의 산소 공급 한계가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현지 첫 훈련은 고지대 특성상 나타난 신체 반응의 차이를 여실히 드러냈다. 귀가 멍해지는 현상과 숨 가빠짐은 선수마다 다르게 나타났으며, 이기혁은 처음엔 체감이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반면 측면 수비수 김문환은 기압 차이로 인한 이질감을, 이동경은 비교적 덜하다고 말하며 각자의 생체 리듬에 따라 적응 속도에 뚜렷한 차이가 있음을 드러냈다. 이러한 초기 반응은 두 주 이상 꾸준한 적응이 필요하다는 스포츠 과학의 지적과 맞물려, 조합 병합과 체력 관리가 향후 경기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럽파 선수의 합류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바르셀로나 유스 시절 멕시코 전지훈련 경험이 있는 백승호를 비롯해, 합류 시점에 따라 신체 밸런스를 맞추는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미 앞서 도착한 K리거들이 기틀을 다지는 가운데, 뒤늦게 합류하는 선수들의 적응 시간도 본선에서의 성패를 가를 복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최소 2주 간의 적응 기간을 감안하면 이들 간의 시차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다.
홍명보호의 최종 담금질은 6월에 과달라하라로 이동해 시작된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의 두 차례 평가전은 고지대에서의 팀 움직임과 실전 감각을 정밀하게 조율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어 6월 12일 체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1500m 고지대에서의 1, 2차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의 환경이 이번 월드컵의 승부를 좌우할 핵심 무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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