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홈런이 된다고?” 이정후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 다저스타디움의 외야를 갈라 놓은 순간은 미국 중계진도 경악하게 했다. 공은 담장을 넘지 않았으나, 외야 펜스를 맞고 불규칙하게 흐르는 찰나에도 이정후는 엔진을 멈추지 않았다. 헬멋이 벗겨질 정도로 필사적이었던 슬라이딩은 다저스 홈팬들을 침묵시켰고, 다저스타디움 최초의 SF 선수 장내 홈런이라는 기록은 바람의 손자 역사를 썼다.
외야를 벗어난 타구이지만 멈추지 않는 엔진으로 홈까지 전력 질주했다. 보통의 선수였다면 3루에 멈춰섰으나, 이정후의 시선은 홈 플레이트를 향했고 3루 코치의 사인보다 본능적인 스피드를 믿고 앞으로 달렸다. 다저스 외야수가 공을 쫓는 사이 이미 2루를 돌아 3루를 향했고, 예상을 뛰어넘는 질주였다. 세이프 판정과 함께 흙먼지를 남기며 홈 플레이트를 터치하자 심판의 양팔이 옆으로 벌어졌다.
미국 현지 중계진조차 “저 공이 홈런이 될 줄은 몰랐다”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실책성 수비가 아닌 주자의 판단력과 질주가 만들어낸 작품으로 평가가 높아졌고, 이번 기록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역사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숙명의 라이벌 다저스의 안방에서 SF 선수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단순한 1점이 아니라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상대의 수비 진영을 무너뜨리는 상징적 득점으로 남았다.
가장 빛난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베이스를 훔친 투지다. 일반적 득점과 달리 장내 홈런의 전 과정은 외야 담장을 넘어가고, 인플레이를 유지한 채 여유롭게 홈까지 도달했다. 기록은 시즌 통산 홈런에 더해지며 SF 구단 역사에 남고, 다저스타디움 최초의 장내 홈런으로도 남는다. 오늘 가장 오래 남는 장면은 패배가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질주였고, 다저스타디움을 침묵시킨 그 전율은 팬들의 기억 속에 역대급 하이라이트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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