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비 오는 날 신당동. 2021년 3월 30일에 쓴 다이어리. 비 오는 날은 이유 없이 싫다.
우산 들기도 귀찮고, 옷도 젖고. 신당동에 간 날 비가 많이 왔는데 팥죽이 맛있어서 기분은 좋았다.
아무리 비가 오는 날이 싫어도 감정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날에 비할 바가 아니다. 오늘이 그날.
퇴근길에 생전 안 쓰던 다이어리를 다 쓴다. 왜 그렇게 현실과 이상 간의 간극을 좁히려고 노력하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지 가끔 의문이 든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까’라는 기계적인 답으로 넘어갈 수 있었던 날들과 달리 오늘은 그 쉬운 답이 뭔가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 하루의 무게감이 쉬운 답을 덮어버릴 정도로 커지면 꿈에 대한 의구심도 더욱 커지곤 한다.
저번 주말에 산 현대예술의 거장 시리즈 코코 샤넬 편. 2019년 맥퀸 편을 읽고 받았던 자극들은 아직도 나를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혹시 샤넬 편도 그런 자극과 어쩌면 뻔한 기계적인 답이 아닌 지금 나에게 필요한 지혜를 전해주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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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원문 링크 : 2021년의 '나'와 2023년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