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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4월이면

 해마다 4월이면

해마다 4월이면 해마다 4월이면 꽃들은 숨겼던 얼굴을 내미네 사람은 아직도 마음을 감추고 낯을 가리는 데 바람에 날리는 가지들은 긴 겨울은 다 잊고 자칫 눈웃음도 치네 사람살이가 어찌 편하겠냐만 돌도 그렇게 마냥 구르기 힘들었을 테고 바람도 저렇게 이리저리 쏠려 다니느라 고단했을 텐데 사람들만 여태 다문 입을 열지 않네 추울 때는 웅크리고 다시 때가 돌아오면 어김없이 꽃들은 세상을 향해 인사를 하는 데 사람은 얼굴을 숨기고 득실의 셈에 갇힌 채 정직하지 않은 뒷 모습만 보일 뿐이네 봄날. 진한 꽃 내음이 온 하늘을 감싸도 사람들의 말엔 아직 향기가 배어나지 않네 꽃이 발 밑으로 기쁘게 웃으며 떨어져도 사람들은 묵묵히 그냥 밟고 지나갈 뿐이네 하염없이 하염없이 꽃들만 웃고 있네 1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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