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같이 어두운 밤 한 스님이 황량한 땅을 걷고 있었다 그런데 저 멀리 갱도 깊은 곳에서 노란 불빛이 흔들리며 조용히 다가오는 게 아닌가 옆에 같이 걷던 농민이 말했다 "장님이 오는군요" '장님이 등을 들고 온다고?' 스님은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잠시 후 스님은 가까이 다가온 장님에게 물었다 "소승이 감히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눈도 보이지 않으면서 어찌 등을 들고 계십니까?"
그러자 장님이 대답했다 "어두운 밤에 등불이 없다면 세상사람들 모두 저처럼 보지 못할 게 아닙니까? 그래서 등을 켜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려고 그러시는 것이군요" "아닙니다 이것은 저를 위한 것입니다" 순간 스님은 정신이 멍해졌다 장님은 다시 말을 이어갔다 "비록 저는 볼 수없지만 등이 저를 비출 테니 다른 사람 이 저를 보고 부딪히지 않고 피할 것 아닙니까?"
-츠샤오촨 <느리게 더느리게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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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5줄 : 장님이 든 등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