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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린다는 것

 버린다는 것

특별한 날에만 뵙는 지인하고 오랜 만에 지하철을 탔다 같은 서울에 살았지만 사는 곳이 달라 살던 집 얘기를 하다가 집을 여러번 이사했다는 말을 건넸다 이사를 다니며 짐을 조금씩 버리다보니 이젠 소파도 없는 거실을 갖게 됐다는 군말까지도 보탰다 그 분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런 말을 하였다 '난 주말마다 한개씩 물건을 내다 버려요 책도 되고, 옷이나 신발, 깊숙이 넣어둔 자료까지도 일년이면 쉰두개, 그래도 버릴 것 투성이에요' 출처 : 파카-물건의 집 플리마켓 포스터 나는 그동안 무얼 버리고 무엇을 끌어안고 살았을까 묵은 걸 버리면 그 자리에 새로운 게 움틀 수 있을까 그간 이사를 다닐 때마다 이집 저집의 구석진 곳에서 겨우 연명하던 개인 사물을 조금씩 추려 버리면서 홀가분 함을 맛봤었는데 그게 다가 아닌 것 같다 '무얼 버릴까 고르면서, 그 물건에 대한 기억도 되살리고 이별의식을 치르는 거 같겠네요?' 답을 하면서도 내 마음은 이미 무심히 버린 것에 대한 안 타까움이 묻어 있었다 책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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