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놀이를 해야지 하고 시작한 게 아니에요. 3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한동안 멍했어요 중요한 일을 놓치고 실수하고 허공을 겉는 것 같은 시간을 보냈지요. 저는 원래 인형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sns에서 눈여겨보던 인형이 있었더랬죠 그 인형들은 자꾸 눈이 가고 자꾸 웃음이 나고 너무 좋았거든요. 찾아보니 인형 공방이 가까운 곳이어서 아무 생각 없이 등록하고 인형을 만들러 다니기 시작했어요 뒤돌아보니 그 시간은 나를 위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부재로 사라진 마음 한 조각이 되찾아지지는 않지만 작은 식물, 작은 인형 하나가 주는 위로를 저는 알아요. 그래서 차 한 잔을 마셔도 인형과 식물과 티매트와 예쁜 소품으로 꾸미고 잠시 나를 위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미지의 힘은 커요 내 곁의 작은 시간, 작은 공간이 나와 함께 웃을 수 있게 소꿉놀이를 합니다. 아니 그 작은 시간, 공간, 이미지들이 나를 웃게 만들어요.
그 작은 웃음이 온 하루로 퍼지죠.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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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고울연차 티타임&조하 소꿉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