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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던 땅에서 시작한, 우리 텃밭의 첫 주말

 아무것도 없던 땅에서 시작한, 우리 텃밭의 첫 주말

2021. 6.12. "주말만 기다리는 우리 부부, 그 이유는 텃밭 때문!"

텃밭 계약 후 처음 맞이한 토요일. 기다렸다는 듯이 무작정 밭으로 달려갔다.

집 앞 텃밭을 하면서 얻은 정보 하나. "지금 심을 수 있는 건 서리태콩!"

그 한마디에 용감하게 시작한 진짜 맨땅에 헤딩 농사. 준비 없이 시작한, 그래서 더 웃겼던 하루 물도 없고, 화장실도 없고, 그늘도 없는 빈 땅.

우린 대체 무슨 배짱으로 시작한 걸까? 농사에 큰 관심없던 남편이 '오각형 곡괭이' 하나 들고 두둑을 만들겠다며 흙을 을파기 시작했다.

햇살은 뜨겁고, 땀은 줄줄 흐르고, 그 와중에 신기하게도... 즐거워 보였다.

나는 옆에서 돌을 골라내고,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무렵 밭의 모양이 조금씩 갖춰졌다. "하루만에 이 정도면...

훌륭해!" 두둑 그림이 나왔다.

물도, 그늘도 없던 땅에서 발견한 쉼 모든 게 없는 그 땅에서 우리에게 유일한 쉼터는 당근에서 3만원에 산 그늘막텐트였다. 그늘만 하나로 우리는 그저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