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는 2025년 4월을 배경으로, 떠나지 못하는 이유와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모아 놓았다. 병원에서의 식사처럼 소소한 즐거움과 함께, 힘내며 걷는 시간도 얹혀 있다. 화산의 여파를 빗대며 인생의 우화를 암시하듯, 잔잔한 상념들이 흐르는 가운데 과거의 생각들이 스쳐 간다. rest in paradise 같은 낭만적 문구가 흘러나오지만, 실제로는 일상의 리듬 속에서 버텨 내는 이야기로 읽힌다.
친밀한 배신자라는 표현처럼 가까운 관계 속의 미묘한 감정이 등장하고, 한석규의 그림자가 오연수로 보일 때의 혼란스러운 감정도 섬세하게 드러난다. 작업 중에 발견한 반가운 장소,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 들던 곳, 봄의 기운이 다가오는 풍경들이 차곡차곡 기록된다. 봄맞이 꽃들의 색감과 향이 화면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고, 길 위의 달팽이와 벚꽃의 흔적들이 계절의 흐름을 따라 흐른다.
일하는 모습과 일상 속의 소소한 즐거움이 교차한다. 사장님의 친절함과 카페의 포근한 분위기가 마음의 편안함을 주고, 점심의 큰 지출에도 불구하고 맛있는 음식을 통해 위로를 얻는 순간들이 있다. 치킨과 페이커 포카 같은 흥미로운 에피소드, 각종 꽃과 나무에 대한 애정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목련과 라일락, 벚꽃의 아름다움이 글의 흐름을 밝히고, 날씨가 좋을 때의 운동 소리와 저녁의 풍경이 함께 어우러진다.
4월의 고단함 속에서도 새로 피어나는 꽃들을 바라보며, 그리움의 깊이가 여전하다고 적는다. 무너진 모래성은 다시 쌓아 올려야 한다는 다짐이 남고, 민들레를 좋아하는 마음, 벚꽃 조각들과 꽃길의 이미지가 서로 맞물려 감정선을 이끈다. 병원에서의 아픔을 지나 카페에서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지만, 끝내는 서로의 존재에 감사하는 마음이 남아 있다. 이 글은 그러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리움은 여전히 무한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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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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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자악
원문 링크 : 그리움은 무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