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는 총 72편의 영화를 보았고 매년 여름에 올리는 콘텐츠 목록에 <대도시의 사랑법>이 올랐다. 좋았던 영화들로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원스> <데드 탤런트 소사이언트> <헤어질 결심> <하얀 차를 탄 여자>가 꼽힌다. 올해도 영화관에 다니며 세미 심야영화를 즐겼고 특히 생일에 개봉한 <하얀 차를 탄 여자>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
드라마는 47편을 보았고 그중 좋았던 작품으로는 <우리, 사랑일까> <구경이> <약한영웅1>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잊어도 기억할게> <결혼까진 했는데...요!> <태양을 보지 않았다면> 등이 있다. 또한 여러 에피소드가 인상적이었으며 친구들을 자주 만나고 지출이 많았고 조카와 놀고 대만 친구의 방문도 있었다. 가족 모임이 소소하게 이어지며 혼자 공연을 보러 다니는 데도 돈이 들었다. 충치와 잇몸시림으로 치과 비용도 만만치 않았고 데모고르곤을 보겠다는 마음으로 신촌까지 다녀왔다. 베이스에 미친 듯한 열정으로 낙원 상가를 찾았고 이태원 앤틱 어저고 마켓도 떠오르는 한때였다. 올해 용기를 내어 전시회에도 다녀왔고 사진 전시는 잘 가지 않는 편임에도 기분 좋게 마무리되었다. 블라인드 시사회에도 다녀와 좋아하는 장르의 개봉이 빨리 다가오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재밌는 한국 상업 영화의 분위기가 오랜만에 기대되었다. 가장 즐거웠던 에피소드는 치킨 매니아를 따라 옆 테이블의 몽골 사람과 생일 축하를 함께해 주고 케이크를 받은 순간으로 인류애가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남영동에서의 하루가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남는다.
음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쓸 말이 많지는 않지만 나름의 기억이 남는다. 태어나 처음으로 과메기 회를 맛보았고 우연히 들른 아라치 치킨에서 애간장 치킨의 매력에 빠졌다. 매운 새우깡파에서 와사비 새우깡파로 취향이 바뀌었으며 고추냉이가 큰 역할을 했다. 번개처럼 방문한 친구 집에서 맛본 생새우와 오징어 초무침, 납작 만두의 조합은 잊지 못할 맛으로 남았다.
키링에 관심은 없지만 헤어진 자의 명대사 북 키링을 샀고 친구들에게 선물용 키링도 준비했다. 올해 구입 내역은 확실치 않지만 <석류의 빛깔> 포스터가 방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안경과 선글라스도 유용하게 사용 중이다. 이사한 집에서 친구들이 선물해 준 조명 겸 스피커도 잘 활용한다. 의식으로는 진료가 끝나면 집 앞 스벅으로 가 저녁까지 일을 하는 버릇이 생겼는데, 엄마에게는 정신과를 다닌다고 말하지 않으려다 생긴 의식이라는 점이 존재한다. 이따금 반뻥으로 남겨두는 습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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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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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
원문 링크 : 뒤늦은 2025년 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