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곳은 대체로 사랑 속에 있지만 왜 다시 남영동으로 눈이 가는지에 대한 기록이 있다. 청파동으로 살짝 옮겨도 될지 생각하며, 낯선 동네를 방문하는 순간마다 동네 성당을 구경하고 알록달록한 의자를 카메라에 담는다는 작은 기쁨이 따라온다. 그날의 주의점은 찍고 보는 즐거움에 있다.
작년에는 신흥 시장을 구경해보겠다고 마음먹었고, 책 값이 의외로 저렴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한다. 세 권이 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매력을 느끼고, 타이어보다 싼 책들을 보며 중고 서적을 구입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책은 훈민정음으로, 한글에 대한 애정이 크게 드러난다. 한글이 가진 아름다움과 역사적 의의에 대한 찬양이 이어진다.
또 다른 취향으로는 붉은 기운이 도는 바람개비와 반짝이는 도시의 풍경이 있다. 오랜만에 방문한 후암동의 108계단에 대한 기억은 아직 생생하지만, 네이버 지도는 길을 엉뚱하게 안내해 골목으로 이끈다. 예전에 다녀간 펍은 사라져 있어 아쉽지만, 이처럼 도시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으로 남는다.
날씨가 좋고 공기가 맑은 날에는 듕귁발 미세먼지가 조금 내려가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오늘의 맥주를 요청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직원의 부드러운 응대와 청결한 분위기가 기억에 남아 다시 찾고 싶은 카페가 된다. 대화 속에는 상민과 혜란, 깐느박이 등장하고, 이들과의 시간은 짧게 지나간다.
헤결을 묻는 자리에서 장미가 피기 시작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밤장미를 좋아한다는 취향은 오랜 애정의 표현이고, 장하는 마음으로 소영이라는 이름이 거론된다. 소영에게 건강과 빛을 바라는 응원이 남듯, 주변의 작은 기쁨들이 차곡차곡 기록된다.
영화 제목은 하트맨으로 소개되며, 계산이 잘못되어 자기 전 약이 떨어진 상황이 떠오른다. 잠은 한숨도 못 자고 굉장히 암담해진 날의 기억은 기분을 더욱 가라앉히는 요소로 남아 있다. 이런 일상의 구절들은 소소한 즐거움과 함께, 때로는 불안한 감정의 흐름도 함께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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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원문 링크 : 타락도 락이야 쌔스개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