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면이는 거짓말 쟁이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거짓말쟁이였는데 여자를 몇 명 사귀었다느니 자신이 아버지가 이혼한 게 아니라 외국에 출장 중이라든지 그런 거짓말이 아니라 어느 날 아침 손가락 끝에 붕대를 감고 와서 손톱이 빠졌다고 하더니 그날 점심시간에는 붕대를 풀고 농구를 하는 그런 종류의 거짓말 쟁이였다.
나는 그런 혁민이가 거짓말을 할 때마다 속아서 분했는데 아 속았다! 하며 분한 게 아니라 아니 시발 이런 걸 왜 거짓말하지?
라는 느낌 때문에 분했다. 나를 더 화나게 하는 것은 혁민이가 매번 - 그냥 ~ 해봤어 라는 태도였는데 2학년 짝지였던 혁민이가 윤리 교과서를 안 가지고 와서 빈 노트를 펼쳐놓았다가 수업이 절반쯤 지났을 때 책을 펼치는 걸 보고 정말 화가 많이 났었다.
나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 그냥 책을 안 가져온척하는 것뿐이었는데 그 무심한 표정으로 하는 장난이 너무 싫었다. 또 1교시 마치고 매점 갈 때 같이 가자고 하면 매번 아침 먹어서 괜찮다고 하고선 매점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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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원문 링크 : 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