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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가끔은 내 삶만 유독 위태롭게 흔들리는 것 같아 불안할 때가 있습니다. 남들은 다들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꼿꼿하게 서 있는 것 같은데, 나만 작은 바람에도 이리저리 휩쓸리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지, 이 고통의 끝에 정말 결실이 있을지 의심이 들며 마음이 약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도종환 시인의 시 구절처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말을 가만히 되뇌어 봅니다.

우리가 길가에서 마주치는 그 작고 여린 꽃들도, 그냥 피어난 법이 없습니다.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습니까.

모든 꽃은 거센 비바람을 온몸으로 맞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 추위를 견디며, 줄기를 휘게 만드는 바람에 수없이 흔들린 끝에야 비로소 그 아름다운 꽃망울을 터뜨립니다.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시련과 고민은 당신이 약해서가 아닙니다.

그리고 당신이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도 결코 아닙니다. 그것은 당신이 아주 크고 향기로운 꽃을 피우기 위해, 땅속 깊은 곳에서 뿌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