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숙 시집 우리는 한쪽 밤에서 잠을 자고 140*200, 176쪽, 값 10,000원 ISBN 978-89-94474-53-3 03810 시인의 말 딸-딸-딸-딸-아들을 낳은 아버지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더 이상 집을 빌리기 힘들었다. 아주 깊은 숲속 땅을 사 무허가로 집을 짓고 아이들을 성인까지 길렀다.
밤이 되면 가로등도 인가도 없는 그 길을 아버지와 함께 손전등을 들고 다녔다. 일이 끝난 엄마가 퇴근할 때, 언니들이 자율학습이 끝나 집으로 돌아올 때 마중을 나갔다.
아침에 눈을 뜨면 어머니 심부름으로 숲으로 들어가 “아침식사하세요.” 하고 아버지를 부르면 더 깊은 숲속에서 “알았다.”
하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남들이 농사짓지 않는 작은 땅을 찾아 여러 가지를 심은 아버지.
옥수수밖에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숲에서 난 여러 식량을 먹으며 자랐다. 내가 시를 쓰는 이유는 밤이든 아침이든 누군가의 마중을 나가고 싶기 때문이다.
시인의 말 깊은 숲에 누군가 개를 키우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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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우리는 한쪽 밤에서 잠을 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