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되는 전시는 오랜 세월을 건너 두 반고의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같은 공간을 공유하며 활동한 이응노와 박승무의 교류를 중심으로 20세기 변동의 시기를 관통하는 두 화가의 서로 다른 창작 입장을 대비해 그들의 독특한 세계를 살펴본다. 이응노는 전통 화법의 현대화를 시도했고 박승무는 전통 회화의 틀 안에서 개성을 드러내려 애썼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지지하는 관계를 유지했다.
2022년 이응노 연구소의 기록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박승무를 전통 한국화의 “대작가” 중 한 사람으로 조명하며, 이응노와의 교류를 찾아낸다. 당시 이응노가 레오니우에서 간판가게를 운영하며 박승무의 제 4자 전시를 돕기 위한 공간 일부를 개인 사무실로 내어주는 등 구체적 도움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박승무는 이응노에게 천청봉산의 도판인 구운만산을 선물한다. 서울과 전주 간의 서신 교환은 두 사람의 11년 차이에도 불구하고 예술적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의지했음을 보여준다.
1945년 덕수궁에서 열린 해방 기념 전시, 다수의 단체전 참여 기록, 목포에서의 공동 작품 제작 등은 두 사람의 전문적 관계와 개인적 우정은 물론 해방 이후 한국 전통화단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 이들 기록은 전쟁과 변화의 시기를 거치며 전통화가의 사회적 맥락이 어떻게 재편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 단초를 제공한다.
미술관이 넓지 않지만 매번 갈때마다 느끼지만 참 예쁜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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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만의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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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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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