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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에세이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감상평

 박완서 에세이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감상평

한국 문학의 거장 박완서 작가의 에세이집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는 작가가 1970년대부터 2010년까지 써 온 660여 편의 산문 중에서 그녀의 딸 호원숙 씨가 35편을 가려 엮은 책이다. 오랜 세월을 살아오며 느낀 삶의 무게와 사람의 온기를, 특유의 솔직하고 단정한 문체로 담아냈다.

이 책은 화려한 수사가 없는 대신, 단단한 문장 하나하나가 오래 마음에 남는다. 삶을 정직하게 바라보고, 그것을 꾸밈없이 표현하는 것.

그것이 박완서 작가가 글로써 평생 실천한 진실이었다. ‘중년 여인의 허기증’에서는 살림을 잘해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공허함을 고백한다.

“아무리 죽자꾸나 이런 일을 해도 결코 채워질 수 없는 허한 구석을 나는 내 내부에 갖고 있다는 걸 자각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는 가정과 일상을 돌보는 여성의 삶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행복하게 사는 법’에서는 인생의 목적보다 과정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이왕이면 과정도 행복해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