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을 오해한 대한민국』은 우리가 ‘진화론’을 비롯해 서구 사상을 어떻게 오역하고 오해해왔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책이다. 저자는 개화기 조선이 서구의 신문물과 사상을 급하게 받아들이던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시기 국력이 약하고 자립조차 어려웠던 우리 사회는 외부의 개념들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비판적으로 수용할 여유가 없었다. 그 결과 번역과 전파 과정에서 단어 하나의 의미가 왜곡되었으며 그 작은 오해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문제의 씨앗이 되었다고 말한다.
책은 특히 다윈의 진화론을 중심으로 논의를 펼친다. 다윈은 방에서 혼자 박혀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적어 내려갔다.
그의 생각을 명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므로 책 진화론에 나오는 단어들에 해석은 분분했고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르게 여겨지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적자생존이나 경쟁이라는 개념이 과연 다윈이 의도한 뜻이었을까? 책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여러 자료를 활용하여 주장하는데 매우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