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온 지 어언 7개월이란 시간이 흘러가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오랫동안 해외에 지내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해외에 오면 시야가 넓어진다고 흔히들 말하는데, 이 작은 나라에서 시야가 넓어져봤자 얼마나 넓어지겠냐고 생각했지만 확실히 다른 나라에 살아보니 30년간을 몸담아 온 한국에 대해 제3자의 입장에서 관망하게 된다.
한국, 홍콩 두 나라 다 물가가 비싼 나라에 속한다. 홍콩은 전 세계에서 10위권대, 한국은 30위권 대에 속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물가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 어떤 것이냐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단지 물가가 비싼 것에만 한탄을 한다.
하지만 그 물가가 모두를 위해 쓰여지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면 우리는 값진 소비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홍콩은 맥도날드에서 테이크아웃을 하지 않고 자리에서 먹고 갈 경우 먹고 난 후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그대로 테이블 위에 둔다. 이것은 그들이 문화시민이 아니기 때문이 아니라 치우는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