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탄생 100주년을 맞은 2024년부터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는 천경자 상설전 <영혼을 울리는 바람을 향하여>열리고 있다. 2층 한 켠에 자리 잡은 작은 전시관에는 약 30여 점의 작품이 벽면을 따라 옹기종기 걸려있는데, 입구를 비롯한 전시장 곳곳에는 사진 촬영이 전면 금지를 알리는 경고 표식이 엄중하게 붙어 있다. 아마 한동안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위작 논란의 여파가 아닐까 생각된다.
오랜만에 묵묵히 눈으로만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마주할 때마다 주머니 속에서 핸드폰을 움켜쥔 손이 절로 꼼지락대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 화려한 미인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내 눈에는 송장같은 낯빛의 여인들, 세계 곳곳을 누비며 남긴 이국적 풍경, 그에게 영감을 준 다른 예술작품의 변주...
그의 작품을 둘러보고나니 그의 삶과 글도 궁금해져서 도서관에서 그의 자서전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를 빌려왔다. 그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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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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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