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장례를 마친 지 일주일,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집으로 날아온 건 낯선 이름의 채무 독촉장이었습니다. 정신이 아득해졌죠.
아버지가 이런 빚을 가지고 계셨을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요. 경황이 없는 와중에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는 단 하나, '상속포기'였습니다.
아버지의 빚과 완전히 선을 긋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섣불리 상속포기를 했다면, 저는 어쩌면 더 큰 후회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슬픔 속에서 더 큰 불행을 막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상속포기'와 '한정승인'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슬퍼할 시간도 없는 3개월, 왜 골든타임이라 부를까요?
우리 법은 유가족에게 생각할 시간을 줍니다. 바로 고인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안 날로부터 딱 3개월.
이 기간 안에 고인의 재산과 빚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서 법원에 알려야 합니다. 만약 이 3개월을 그냥 흘려보내면 어떻게 될까요?
법은 우리가 아버지의 모든 재산과 함께 '모든 빚'까지 조건 없이 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