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성역은 없다”는 말이 60억 한유섬 전격 2군행과 함께 현실로 다가왔다. SSG 랜더스의 12연패 원인은 경기 없는 휴식일에 저장된 현실과 맞닿아 있다. “랜더스 프런트가 전격적으로 칼을 뽑아 들었다”는 현장 분위기 속에서 한유섬은 5년 총액 60억원, 이지영은 2년 5억원의 다년계약을 맺은 핵심 중추로 남았으나, 창단 최다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두 선수의 1할대 타율은 팀 중심 타선의 침묵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로 작용했고, 단순한 슬럼프를 넘어 마운드가 무너질 때 타선에서 혈을 막고 있는 모습이 뚜렷했다.
한유섬은 35경기 타율 0.168에 홈런은 없고 타점도 3에 머물렀고, 이지영은 타율 0.172에 홈런 없이 타점 4를 기록했다. 득점권에서의 부진은 더그아웃 분위기를 차갑게 식게 만들었고, 5월 16일 LG전 승리가 랜더스의 최근 승리이자 마지막 기록으로 남았다. 이후 키움에 스윕패, KIA에 스윕패, 인천 안방에서 삼성에 헌납, 대전 한화전 싹쓸이패로 이어지며 12연패는 더욱 굳어졌다. 최정이 부상을 털고 합류했지만, 야구는 혼자 하는 sport가 아니라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타석에서의 침묵은 후속 타선의 부재로 이어졌고, SSG 랜더스의 현재 순위는 4위에서 8위로 곤두박질했다. 이제 9위 롯데 자이언츠마저 따라붙는 상황에서 두 베테랑의 2군행은 단순한 문책이 아닌 젊은 피를 수혈해 팀 컬러를 바꿔보려는 강력한 충격 요법으로 해석된다. 남은 과제의 핵심은 선발 마운드의 재건이다. 마운드가 버텨 주지 못하면 아무리 타선을 바꿔도 연패의 사슬은 끊기지 않는다.
#
KBO리그
#
SSG랜더스
#
랜더스12연패
#
이지영
#
최정
#
프로야구
#
한유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