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 11시였습니다.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잠은 안 오고,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켰습니다.
파란 불빛이 얼굴 위로 쏟아지더군요. 엄지손가락으로 화면을 슥슥 올리는데, 갑자기 가슴이 턱 막혔습니다.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잠 못 드는 밤, 남의 하이라이트에 내 인생이 초라해 보일 때. 동기 김 부장은 이번에 골프 치러 해외 나갔네.
퇴사하고 사업한다던 박 대리는 벌써 2호점을 냈어? 애 친구 엄마는 무슨 호텔에서 애프터눈 티를...
분명 5분 전까지는 배부르고 등 따습고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딱 5분 만에 제 인생이 너무 초라해 보이는 겁니다.
나는 내일 아침 만원 지하철에 껴서 출근해야 하는데, 다들 저만치 앞서가는 것 같고 나만 제자리걸음인 것 같은 그 기분. 아마 이 글을 클릭하신 분들도 저랑 비슷한 마음이실 겁니다.
괜찮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20년 넘게 사회생활 하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저 박팀장도, 4인치 화면 속 남의 인생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더라고요.
오늘은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