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이 툭 날아왔습니다. 고풍스러운 공간, 툭 자른 단발머리.
아빠 옷장에서 꺼내 입은 듯한 거대한 차콜색 코트. 그 아래로 수줍게 드러난 회색 양말과 클래식한 갈색 로퍼.
어딘가 어색하고, 낯설고, 따로 노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왜 이렇게 세련돼 보일까요? 이 '이해할 수 없는' 조합의 중심에, 배우 김나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는 반짝이는 미우미우(Miu Miu) 블랙 탑핸들백이 들려있죠. 촌스러움과 힙함, 그 한 끗 차이의 비밀 많은 사람들이 김나영의 이 룩을 보고 '역시 김나영', '미우미우 가방 예쁘다'라고 말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패션 큐레이터의 눈으로 볼 때, 이 룩의 핵심은 가방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룩은 '미우미우 가방'이 아니었다면 실패했을지도 모릅니다. 이해하기 힘든 이 조합이 '힙'으로 완성되는 데는, 치밀하게 계산된 3가지 스타일링 코드가 숨어있습니다. 1.
실루엣의 법칙: '아빠 코트'로 공간 만들기 먼저 코트를 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