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해볼까요? 소개팅에 명품백 들고나갈지 말지 고민된다면, 그냥 들고나가지 마세요.
이건 매거진에는 차마 못 쓰는, 조금은 불편한 진실입니다. 패션 저널리스트로 20년 가까이 현장을 지켜보면서 수백 명의 사람을 만나왔지만, 첫 만남에서 상대방을 압도하는 로고 플레이가 호감으로 이어진 경우를 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저도 20대 때는 중요한 자리에 가장 비싼 가방을 들고나가야 마음이 놓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게 마치 제 자신을 증명하는 무거운 방패라도 되는 것처럼요.
하지만 그건 완벽한 착각이었습니다. 소개팅의 첫 7초, 그는 당신의 가방을 볼까, 눈빛을 볼까?
인간의 뇌가 상대방의 첫인상을 판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몇 초에 불과하다고 하죠. 그 짧은 순간, 상대방은 당신이라는 사람의 총체적인 분위기를 스캔합니다.
표정, 말투, 눈빛, 그리고 옷차림. 그런데 만약 당신의 손에, 혹은 테이블 위에 너무나 선명한 로고가 번쩍이고 있다면 어떨까요?
상대방의 시선은 안타깝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