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저널리스트인 저조차 가을이 오면 신발장 앞에서 망설입니다. 트렌치코트도 샀고, 포근한 니트도 준비됐는데.
마치 화룡점정, 마지막 방점을 찍지 못하는 느낌이랄까요. 이웃님들도 공감하시죠?
바닥엔 작년에 유행했던, 혹은 충동적으로 구매했던 신발들이 널브러져 있지만 선뜻 손이 가는 게 없습니다. 왜 우리는 매년 같은 고민을 반복하는 걸까요?
왜 우리는 매년 가을, 신발장 앞에서 좌절하는가? 신발의 개수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어떤 옷을 입든, 그날의 스타일을 마침표처럼 완성해 줄 기본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유행은 화려하지만 짧고, 우리의 발을 피곤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잘 고른 클래식은 10년이 지나도 당신의 스타일을 묵묵히 지탱해 주죠. 트렌드를 이기는 단 하나의 원칙: 무게중심을 잡아라 제가 매거진에서 신입 에디터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이 무게중심입니다.
아무리 비싼 옷을 걸쳐도, 신발이 그 무게를 받쳐주지 못하면 전체적인 룩은 가볍게 떠 버립니다. 특히 옷이 두꺼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