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로마 숫자에 5를 기준으로 하는 5진법 요소가 섞여 있다는 내용의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IV(4)나 IX(9)처럼 5(V)와 10(X)을 기준으로 수를 표기하는 방식이 흥미로웠죠.
글을 쓰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런 방식은 비단 로마 숫자만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10진법을 기본으로 사용하는 현대 사회에서도 놀라울 만큼 많은 곳에서 5를 보조 단위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무의식적으로 5진법을 사용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수를 세는 가장 원초적인 방법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수를 셀 때 사용하는 '바를 정(正)' 자입니다.
획수가 5획인 이 한자는 다섯 개를 하나의 묶음으로 만들어 수량을 시각적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게 해줍니다. 서양에서 사용하는 탤리 마크(Tally marks) 역시 네 개의 수직선을 긋고 다섯 번째에 대각선을 그어 묶는 방식으로, 5를 하나의 단위로 삼는다는 점에서 원리가 같습니다.
이는 인간의 손가락이 다섯 개인 것과 깊은 관련이...
원문 링크 : 오진법(5진법),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수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