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면서 집들이 선물로 르셀르 핸드워시를 선물받았다. 사실 집들이 선물은 늘 비슷하다.
와인, 디퓨저, 휴지 세트, 주방용품. 받을 땐 고맙지만 시간 지나면 기억에서 흐려진다.
르셀르 핸드워시 근데 르셀르 핸드워시는 이상하게 남는다. 왜냐하면 매일 쓰기 때문이다.
처음 펌핑했을 때 욕실에 올려두고 손을 씻기 위해 한 번 눌렀다. 거품이 올라오는 순간 향이 같이 올라온다.
과하게 달지 않고 그렇다고 비누처럼 평범하지도 않다. 호텔 로비에서 날 법한 정제된 향.
근데 부담은 없다. “아, 이거 괜히 선물용 아니구나.”
이 생각이 바로 들었다. 르셀르 핸드워시 생활이 바뀌는 포인트 손 씻는 시간이 그냥 루틴이 아니게 된다.
외출하고 돌아와서 현관 문 닫고 가방 내려놓고 욕실로 들어간다. 그때 이 향이 올라오면 하루가 정리되는 느낌이 난다.
헹구고 나면 손에 은은하게 남는다. 강하게 남는 향이 아니다.
근데 계속 신경 쓰이는 잔향이다. 괜히 또 맡아본다.
이게 도파민이다. 왜 집들이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