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거울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 출근 전에 집에서는 분명 괜찮았다.
머리도 정리했고 대충 옷도 맞춰 입었고 나름 오늘 괜찮다 싶었다. 근데 엘리베이터 문 닫히는 순간 거울에 비친 얼굴 보고 잠깐 멈칫한다.
얼굴만 하얗다. 목이랑 따로 논다.
약간 혼자 조명 받은 느낌인데 좋은 쪽은 아니다. “아… 선크림 또 잘못 발랐다.”
이게 하루 시작이다. 그때부터 생각이 바뀌었다.
선크림 안 바를 수는 없고 근데 바르면 가오 깨지고 이거 해결해야 된다 싶어서 찾다가 쓰게 된 게 플리프 선스틱이다. 플리프 선스틱 플리프 선스틱 플리프 선스틱 처음 쓴 날 기억난다.
회사 화장실에서 플리프 선스틱을 대충 꺼내서 쓱 바르고 나왔는데 이상하게 거울을 다시 안 보게 된다. 보통은 한 번 더 확인하는데 그날은 그냥 지나갔다.
왜냐면 얼굴이 자연스럽다. 선크림의 백탁이 없다는 게 이렇게 편한 건지 몰랐다.
예전에는 바르면 바를수록 얼굴만 점점 떠서 계속 신경 쓰였는데 플리프 선스틱은 그냥 그대로다...
원문 링크 : 플리프 선스틱 쓰고 하얗게 얼굴 둥둥 뜨는 거 탈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