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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 챙기려고 붙여봤다 수분팩 다시마팩 콜라겐 마스크팩

 가오 챙기려고 붙여봤다 수분팩 다시마팩 콜라겐 마스크팩

남자는 가오다. 근데 가오라는 게 생각보다 별거 아닌 데서 무너진다.

옷 깔끔하다. 머리 정리돼 있다.

향수도 뿌렸다. 거울 보면 나름 괜찮다.

근데 딱 하나. 피부가 푸석하다.

그 순간 지금까지 쌓아 올린 분위기가 조용히 무너진다. 마치 정장 입고 나왔는데 양말에 구멍 난 느낌이다.

남들은 모를 수도 있다. 근데 본인은 안다.

그래서 거울 앞에서 괜히 얼굴을 더 본다. 왼쪽 각도.

오른쪽 각도. 그리고 생각한다.

“어제 뭐 했지?” 근데 사실 어제 한 건 없다.

그냥 피부 관리 안 한 죄다. 문제는 관리라는 게 귀찮다는 거다.

마스크팩 하나 붙이려면 20분 기다려야 한다. 20분이면 치킨 메뉴 고민하고 리뷰 읽고 결국 또 황올 시킬 시간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날은 그냥 넘긴다.

근데 가끔 이상한 날이 있다. 거울을 괜히 오래 보는 날.

그날은 관리하는 날이다. 그래서 붙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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