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담임의 2학기 시작은 아주 바쁘다. 개학 첫 날, 이사짐을 옮겨야 했다.
교무실 가구를 모두 바꾸는 나름 작은 공사가 방학동안 있었다. 사람에 따라서는 개학 이전에 출근해서 짐을 옮기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야 짐이 적은 편이어서, 개학일 당일 해결하기로 결심.
평소보다 40분 전에 집에서 출발한다. 본래 출근 시간이 남들보다 이른 편이어서, 30분 전에 출발한다는 건, 6시 40분에 나서는 거였다.
오랜만에 학교로 향하는 길 ‘학교 가는 길’ 멜로디가 머리에 떠오른다. 아주 익숙한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디가 50km/h 구간이고 어디가 30km/h 구간인지 어디가 좌회전 차가 많았는지 감을 잃은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운전하면서 낯설어 하는 나를 느끼며 네비게이션 말을 듣지 않기로 결심한다. 직진하라고 했는데 우회전을 한다.
유턴을 하라는 말을 무시하고 직진한다. 우회전 하라는 말은 좌회전으로 응답한다.
일찍 출발한 게 무색하게 평소보다 대략 7~8분 더 소요된 개학 출근길 개학...
원문 링크 : 개학날 출근길, 개학 후 6일 출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