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타고 지나가며 방문한 여섯 번째 뮤지엄 산으로, 지난 여름 강원도 동쪽 여행 중 비로 들르지 못했던 공간이었다. 이번 5월 연휴 일정의 최우선 방문지로 정해진 뒤, 다양한 티켓 중에서 명상권 체험을 포함한 기본권 티켓을 선택했다. 현장 결제만 가능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새벽에 인터넷 결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해 소수 인원으로 운영되는 명상권을 시간별로 예매했다.
현장으로 들어가며 약간의 내리막 길과 자작나무 길을 따라 자연스럽게 공간 속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5월의 더운 날씨에 푸르름은 아직 진초록에 가까웠고, 뮤지엄 산의 시그니처 아치웨이 Archway 앞에서는 사진 촬영이 줄지 않았다. 이 목록의 전시로는 이배의 숯 작품이 주목되었고, 앙아탕당(En Attendant)의 숯 전시가 건물 입구에서부터 압도적으로 다가왔다. 건물 내부를 지나 카페에 들렀다가 바깥 공간으로 나오며 이배 작품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도 있었다.
야외 공간으로 이동하자 스톤 가든으로 이어지며 수국 닮은 불두화가 만개해 있었다. 10대 아이가 놀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실내 공간으로 돌아와 삼각 코트와 하늘 사진을 남기며 걷는 시간을 가졌다. 종이박물관 쪽으로의 이동도 있었고, 명상관 예약 시간으로 주변을 돌며 동선을 조정했다. 13시 이후의 프로그램으로도 분할 예약이 가능해 다채로운 체험이 이어졌고, Live 싱잉볼 명상에 참여한 일행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진행자의 차분한 말투와 조용한 분위기가 짧은 시간을 더 소중하게 느끼게 했다.
나머지 일정은 안토니 곰리관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지난 방문 때 메인 작품이었던 푸른 사과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 이배 숯 자리 옆으로 이동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밖으로 나오며 청춘과 푸르름의 분위기를 만끽했고, 아래층의 매장에서는 늘 그렇듯 가볍게 식사를 하고 여행의 마지막 기분을 다잡았다.
원문 링크 : 원주 뮤지엄 산 명상관 체험 이배 En attend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