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타임지 창간자인 헨리 루스의 부인으로 하원의원과 이태리 대사를 지낸 클레어 부츠 여사는 “모든 인물은 단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확실히 맞는 말이다.
우리가 링컨 대통령 하면 ‘노예 해방의 아버지’로 한 문장이 안되게 요약한다. 마틴 루터 킹 목사 또한 ‘흑인 인권 운동의 기수’란 단 몇 단어로 그 생애가 요약된다.
닉슨은 그의 회고록에서 “모든 인물은 단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는 이 말을 인용하면서, 자신은 곤혹스럽기 그지없다고 실토했다. 사람들은 그가 미합중국을 위해 쏟아 부은 모든 헌신과 노력을 다 제쳐놓고, ‘임기 도중 사임한 미국 최초의 대통령'이란 단 한 문장으로 기억할 것이란 이유 때문이었다.
그의 우려는 사실이 되고 말았다. 김영삼 전대통령 역시 상당한 공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IMF로 나라 망친 대통령’이란 한 마디로만 기억한다.
그가 세 권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의 자서전을 펴내며 그에 대한 사람들의 그릇된(?) 인식을 고쳐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