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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 목욕은 혼자 하고 싶다

 제9화 : 목욕은 혼자 하고 싶다

콜라를 흔들어서 건네준다는 음습한 장난으로 인해 내 얼굴과 옷은 끈적끈적 해졌다. 얼마나 흔든 거냐고 불평하고 싶었지만, 히토츠바 씨가 깔깔거리며 웃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일단 피자를 따뜻할 때 먹기. 각각 고기와 해산물 토핑 두 판이었지만 배도 고팠고 오랜만에 먹는 데다 두 사람이란 것까지; 겹쳐 순식간에 다 먹어 버렸다.

"자, 이제 배도 부르니 목욕을 할까. 어, 쓸 수 있겠지?"

"물론이죠. 가스, 전기, 수도 모두 사용할 수 있으니까 괜찮아요."

좋아, 그러면 안심이야. 나는 집을 둘러보는 것도 겸해 욕실로 향한다.

하나씩 문을 열고 들여다보는데 역시 제일 신경 쓰이는 건 침실이구나. 킹사이즈의 침대가 두둥 놓여 있고 그 위에는 베개가 두 개, 이불은 하나.

마치 단란한 부부의 침실 같다. 혹시 여기서 히토츠바 씨와 자는 건가?

취침까지 아직 시간은 있으니까 침실을 뒤로 미루고 나는 욕실을 목표로 한다. 그곳에 있는 욕조 역시 깜짝 놀랄 만큼 컸다.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