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에서 거실로 이동한 우리는 일단 식탁에 앉았다. 앉은 자리에는 나의 맞은편에 쿠루미 씨가 앉아있고 쿠루미 씨 옆에 카스미가 앉아있다.
왜 쿠루미 씨가 내 옆이 아니지? 그런 불만을 품으면서도 나는 오늘 쿠루미 씨가 우리 집에 내방하신 이유를 간단히 설명했다.
"그래서 모델 일이 바쁘고 친구가 적은 그녀의 친구가 되었으면 한다. …라고, 듣고 있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해 자살하려고 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몰렸다는 것 까진 말 할 수 없으니, 어떻게든 그럴듯한 이유를 쉴 새 없이 늘어놓아 카스미를 설득하려 한다. 하지만 나는 눈앞의 광경에 질리는 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
눈앞의 광경이란 -- "쿠루미 씨, 쿠루미 씨 취미가 뭐예요?" "음, 그…취미라고 할 만한 건 없는데, 아름다운 경치라든가 풍경을 보는 걸 좋아하려나.
카스미 짱." 쿠루미 씨의 팔에 달라붙어 질문을 반복하는 카스미와 겨우 몸을 경직시키면서도 입가에는 미소를 띠고 대답하는 쿠루미 씨 말이다.
만난 몇분도 안...
원문 링크 : 제12화 내 방에 미소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