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섬과 대부도 중심으로 친구들과의 당일치기 여행 코스로 계획되었다. 임신한 아내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맛있는 음식과 산책, 예쁜 카페를 여유롭게 즐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점심은 거북섬 본점의 보일링 맛집으로 정했고, 매장은 11층에 있어 도착하자마자 규모에 놀랐다. 주문은 태블릿으로 간편했고 커다란 공간과 다수의 포토존이 있어 사진 찍는 재미가 있었다. 마늘향이 진한 보일링과 해산물 고기의 조합이 깊고 부드러운 맛으로 다가왔고 파스타면 추가가 소스와 잘 어울려 특별히 추천되었다. 거북섬 주변 산책은 사람 없는 바닷가를 따라 여유롭게 걸을 수 있었고, 탁 트인 바다와 바람이 임신한 아내와 함께 걷기에 알맞았다. 방파제의 꽃 화분, 어린왕자 벽화, 길게 뻗은 데크 등 포토 포인트가 많아 사진이 잘 나왔다.
카페 하와이다는 대부도 방아머리해변의 오션뷰 감성 카페로 찾았다. 주차는 가게 앞 횡단보도 건너편의 노외 주차장을 이용했고, 3층 구조의 공간에서 1층 풀장과 2층 해변 뷰 테라스를 즐길 수 있었다. 머메이드 테일은 파인애플과 코코넛향 음료로 달달한 편이라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었지만 뷰가 충분한 곳이었다. 방아머리해변 인근 방문이라 해변 맞은편의 풍경이 좋았고 커플보다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아 여유로웠다. 카페를 나와 방아머리해변을 잠시 걸으며 아이를 생각하는 여유를 느꼈다.
낙조전망대 트래킹은 여행의 하이라이트였으나 시작부터 변수에 직면했다. 출발 전 에이드를 챙겼고 매점은 초입에만 남아 있어 물과 음료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았다. 해변길과 산길 두 가지 코스 중 해변길을 선택했지만 만조로 일부 구간이 침수되어 산길로 도중에 전환했다. 산길은 의외로 힘들지 않았고 정상에 도착했지만 낙조전망대는 6월까지 공사로 구경이 제한되었다. 다만 돌아오는 길에 만조 때 막혔던 해변길이 풀려 다시 열려 걷는 재미를 더했다. 대부도의 늘푸른황토포도직판장을 지나 포도를 저렴하게 구입한 점도 여정의 즐거움으로 남았다.
저녁은 시흥 정왕동의 친구들과의 모임으로 마무리했다. 오비베어스클럽 정왕점은 가성비와 서비스로 유명한 곳으로 메인 안주를 주문하면 추가 서비스가 따라오는 곳이다. 1차로 순살 반반과 치즈오븐떡볶이를 시키자 소금 간 감자튀김이 서비스로 제공되었고, 2차로 모듬야채소시지를 주문하자 또 한 번의 감자튀김 서비스와 사장님의 찐 서비스가 더해졌다. 친구들과의 대화와 함께한 식사는 만족스러웠고, 가성비와 분위기까지 더해져 하루가 알찬 마무리로 마감되었다.
임신한 아내와 무리하지 않는 일정으로 여유로운 코스를 따라 즐긴 하루였다. 아이가 태어나면 방아머리해변을 다시 찾아 오고 싶은 계획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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