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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토요일: 에세이] 본가 다녀오고 집에 오는 길, 왜 이렇게 눈물이 날까요? (가족보다 소중한 ‘나’)

  12. [토요일: 에세이] 본가 다녀오고 집에 오는 길, 왜 이렇게 눈물이 날까요? (가족보다 소중한 ‘나’)

집에 도착해서 우는 게 아닙니다. 이상하게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먼저 울컥해요.

현관문이 아니라, 지하철/버스 창문에 비친 내 얼굴을 볼 때요. 웃고 왔는데 마음이 무겁습니다.

대화는 끝났는데, 말들이 계속 머릿속에서 재생돼요. “너는 왜 아직 그래?”

“그 정도가 힘든 건 아니잖아.” “네가 좀 참아.”

“가족인데 그게 뭐가 그렇게 서운해?” 그리고 결국 도착하는 결론은 늘 같습니다.

“아… 또 내가 참았네.” “또 내가 나를 제일 마지막으로 미뤘네.”

가족 앞에서 작아지는 건 ‘성격’이 아니라 ‘학습’입니다 많은 사람은 어릴 때부터 이렇게 배웠거든요. 가족의 평화가 내 감정보다 중요하다 내가 참으면 일이 안 커진다 내 상처는 사치고, 가족의 기분이 우선이다 근데요.

그 방식으로 만든 평화는 오래 못 갑니다. 왜냐하면 그 평화는 당신이 깎이면서 유지되는 평화니까요.

당신이 속으로 울면서 만드는 평화는 결국 가족에게도, 당신에게도 슬픔으로 되돌아옵니다. 오늘은 ‘수정’ 말고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