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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받아야 할 사적(私的) 영역 - 페터 비에리 著 《삶의 격》 해설 (58)

 존중받아야 할 사적(私的) 영역 - 페터 비에리 著 《삶의 격》 해설 (58)

사적 영역 존중받아야 할 사적(私的) 영역 원치 않을 때 누군가 자신을 지켜본다면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화장실에 갈 때나 샤워할 때는 물론이고, 잠들 때도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고 싶다.

기차 안에서 잠을 청할 때 외투 같은 것으로 얼굴을 가리는 것도 그런 심리 때문이다. 우리는 남의 시선이 차단된 생활공간이 필요하다.

가구나 책, 그림이나 장식품같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내 주는 물건들이 놓여있는 그곳은 우리가 만들어낸 지극히 사적인 공간이다. 도둑이 들었을 때 낯선 사람이 나만의 공간에 무단으로 침입했다는 사실이, 때로는 값비싼 물건을 잃어버린 것보다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이 공간을 ‘사적 공간’이라고 부른다. 사적 공간이 애초부터 존재하거나 영원히 존재하는 건 아니다.

그것은 각 개인에 따라 다르며 문화 권력(文化 權力)에 의해서 좌지우지된다. 문화 권력은 이 공간의 크기를 결정하는 힘을 가지며 경계를 설정한다.

그리고 삶이 시간을 따라 진행됨에 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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