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는 야간이 아닌가? 생각하기 된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기차를 타는 건 콘서트가 끝나고 집에 갈 때 이후로 처음이다.
거지집 원래는 오늘 밤에 갈 생각이 아니라 내일 아침에 기차를 타고 가려했는데, 지금 거주지가 역과 거리가 꽤나 있다보니 불편한 점이 많다. 그래서 집까지 돌아가는 것과 본가로 향하는게 단 30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서 어차피 내일 갈 거 그냥 오늘 밤에 가기로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동행인을 버리고(...) 행선지를 바꿨다는 점이다.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집에 가고싶은 마음이 더 커서 기차로 향했다. 내 마음에 솔직해진 순간이었다.
나는 확실히 결정을 잘 못한다. 작은 결정도 타인과 함께 하는 일이라면 내 주관을 들이밀기보다 타인에게 맡기는 경향이 있다.
예전에는 내 결정이 타인과 함께 하는 이 행동에 안 좋은 결과를 낳을까봐 두렵기 때문이라 생각했지만, 갈수록 그냥 내가 실제로 호불호가 뚜렷하게 안생겨서 결정을 못한다는 걸 느끼게 됐다. 뭐먹고싶어? ...
원문 링크 : 야간 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