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고기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밤에 눈을 뜬다. / 그리고 호수에 / 내려앉는다. 물고기들이 / 입을 열고 / 별을 주워 먹는다.
너는 신기한 구슬 / 고기 배를 뚫고 나와 / 그 자리에 떠 있다. 별을 먹은 고기들은 / 영광에 취하여 / 구름을 보고 있다.
별이 뜨는 밤이면 / 밤마다 같은 자리에 / 내려앉는다. 밤마다 고기는 별을 주워 먹지만 / 별은 고기 뱃속에 있지 않고 / 먼 하늘에 떠 있다 ― 황금찬(1918∼2017) 알고 보면 별은 돌이다.
바닥에 떨어진 돌에서는 빛이 나지 않고 하늘에 올라간 돌은 빛난다는 차이가 있다. 사람들이 별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우리의 처지는 땅에 흩어진 돌과 같지만 하늘의 빛나는 돌을 쉽게 잊지 못한다. 별이란 일종의 불이라는 의견도 있다.
루카치라는 학자는 “영혼 속에서 타오르는 불”과 “하늘에 떠 있는 별”의 특성이 같다고 보았다. 우리가 바라는 이상, 내 영혼을 살게 하는 등불이 바로 별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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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별과 고기 황금찬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