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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길다

 밤이 길다

밤이 길다. 또 잠은 왜 이렇게 안오는지.

유난히도 긴 하루를 정리하는 이 시간. 어두워지면 자연스레 빛나는 별을 보며, 검푸르기 그지 없는 하늘을 보며.

또 창문에 비친 나의 모습을 요리저리 뜯어본다. 짙게 깔린 어둠 밑의 내 모습이 조금은 낯설다.

밤이 어두워지는 까닭은 낮에 제 빛을 못 밝혔던 달과 별의 시간일거라 생각해왔다. 지금도 여전히 변함없지만.

이 시간이 낮보다 조금은 길어졌으면 좋겠다고도. 그래야 내가 조금은 위로받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아서.

까만 물감으로 뒤덮인 지금, 나는 오롯이 나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 기나긴 밤의 끝은 있긴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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