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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토픽] 79세 노장과 15만 섬나라의 기적: 아드보카트와 퀴라소의 위대한 여정

 [월드컵토픽] 79세 노장과 15만 섬나라의 기적: 아드보카트와 퀴라소의 위대한 여정

퀴라소는 카리브해 남부에 위치한 네덜란드 왕국의 구성국으로, 총인구 약 15만 명에 불과하고 국토 면적은 서울보다 작은 소국이다. 월드컵 역사상 최소 인구 본선 진출국으로 아이슬란드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79세의 노장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고 원정 첫 승을 이끈 바 있다. 축구 변방으로 여겨지던 퀴라소의 지도자로 임명되자, 끈끈한 조직력과 네덜란드 이중국적 선수들을 대거 결집시키며 북중미 예선을 통과하는 이변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본선에 등판한 신기록의 주인공이자,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 사령탑 신기록을 다시 쓰게 된 인물이다.

6월 1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과 맞붙었다. 독일은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과 다득점 공격으로 앞서갔지만, 퀴라소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20분 리바노 코멘네시아가 수비 실책으로 흐른 공을 왼발로 밀어 넣으며 역사적인 본선 첫 골을 기록했다. 결과는 1-7의 대패였으나, 경기장을 가득 채운 인구의 절반에 이르는 관중들 속에서 환하게 웃었던 선수들과 감독의 모습이 남다른 여운을 남겼다. 감독은 독일의 압도적 강함을 인정하면서도 “인구 15만의 작은 나라가 세계 최고 무대에 참가해 골을 넣었다는 사실 자체로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핵심 선수로는 리바노 코멘네시아가 꼽힌다. 미드필더로 FC 취리히에서 활약하며, 독일전 역사상 첫 골의 주인공으로 기록된다. 또 타히트 총은 팀 내 최고 몸값의 에이스로, 프리미어리그 출신으로 다재다능한 역할을 소화한다. 남은 일정은 에콰도르와 코트디부아르로, 이변을 향한 낭만 축구는 계속된다. 퀴라소의 남은 여정은 1점의 기쁨이 남긴 울림으로 남아, 2026 월드컵의 감동적인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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