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 이맘때쯤 여린 소나무 껍질째 벗겨지고 찔래 어린 순도 연좌제에 걸려서 형틀에 걸려 속을 내어주었던 보릿고개가 있었지 그 한탄스러운 시절은 꿈에도 싫다 시던 할머니는 고개를 저으시면서 목마를 타고 가셨다 목마 위로 나부끼던 유난히 키 큰 이팝나무가 배는 채우고 가셔라 댕댕한 가마솥을 올리고 밥알을 쪄 내어 주었지 나무에 매달린 걸신들의 소복이 하얗게 팔랑거렸다 이제는 배고프지 않을 거야 물 위에서, 바람 위에서, 하늘 속에서 이 밥꽃을 성글게 피웠으니 그때가 고맙다던 할머니가 돌아간 길로 투명한 눈이 들어와 앉았다 투명한 눈이 내 눈 안으로 들어와 할머니를 만난다 이팝나무 꽃이 "밥이야"" 쌀이야" 하면서 하얗게 익어가고 있었다...
낙서 71에 대한 요약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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