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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

 <뒷담>

보통 나는 A라는 친구에게 서운한 점을 느끼거나, 그와 관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흔히 B라는 다른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고는 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A를 욕하는 것만 같은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대체 무엇이 그릇되었던 것일까. A라는 친구를 욕하고 흉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그냥 단순히 내가 상처입었던 감정이 무엇인지, 내가 잘못한 점이 있었는지에 대하여 공감과 충고 혹은 편 들어주기, 위로 등을 바랐던 것 뿐인데...

왜 기분은 그리도 시원하지가 않았던 것일까. 그런데 이번 계기를 통해 그 이유가 명확해졌다.

바로 '대화의 부재'였다. 예전의 나는 속으로 불편한 점이 있거나 화가 나는 점, 서운한 점을 상대에게 곧바로 말하지 못했다.

대화와 판단에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합리화했지만 그 안에 내포된 진짜 이유는 그저 미움과 싸움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내가 그 친구에게 이런 얘기를 하면 날 더 싫어하고 불편해하겠지.

혹은 말해봤자 뭐 하겠어 싶은 것이다. 그런 생각이 참으...

# 뒷담 # 뒷담의기준 # 수필 # 친구 # 회상

원문 링크 : <뒷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