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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이야기를 하면서 웃는 이유

 슬픈 이야기를 하면서 웃는 이유

텔레비전 없이 산지 7년이나 되었지만 고민상담 프로그램만큼은 유튜브로 꼭 챙겨보는 편이다. 세상 사람들이 다양한 삶의 무게를 지고 살아가는 모습이 한 편의 위로가 된달까.

그러던 어느날 문득 한 댓글을 마주했다. '이야기 내내 웃는 얼굴인 걸 보니 사연자분 너무 가벼워보이네요.

딱히 안 힘들어보여요. 그냥 추억삼아 방송 나온듯?'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이런 식이었다. 나는 고민을 말할 때 어떤 편일까.

생각해보니 놀랍게도 대부분은 실실 웃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결코 슬프지 않아서가 아니다.

정신병에 걸린 것도 아니다. 누군가에게 내 아픔을 이야기 하는게, 그 쓰디쓴 감정을 내비치는게 익숙하지 않은 탓이다.

조금이라도 진지해져버리면 그 일이 정말 큰 구멍이 되버리고 말까봐 두려워서, 가볍게 털어내고 싶은 마음에 당장에 가장 만들기 쉬운 방패를 세운 것이다. 웃는 얼굴은 남에게 괜찮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도 있겠으나, 나조차 스스로에게 아무 일도 아니니 그저 넘겨버리라는 무언...